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158곳이 1조1,742억 원 어치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금액 기준으로 전년(4,580억원)보다 156.4%나 증가한 규모다.
자사주 취득 사유로는 주가안정(68건·3,208억원)이 단연 많았고 이어 임직원 성과보상, 이익소각 등이 뒤를 이었다.
시기별로 보면 경기악화와 주가하락 때가 많았다. 글로벌 경기가 악화한 2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가 있던 6월, 미국 대선이 치러진 11월 등 주가 요동기에 자사주 취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IT부품(14개사·4,413억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반도체 14개사(1,213억원) △디지털콘텐츠11개사(1,191억원) 순이었다.
자사주 매입 상장사의 주가 상승률은 취득 공시 이후 1개월 동안 코스닥지수 상승률 보다 3.39%포인트 높았다.
한편 작년 코스닥시장에서 자사주 처분 규모는 6,7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 줄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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