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이 높을수록 복권을 더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권 구매자 2명 중 1명이 매달 400만원 이상을 버는 중산층 이상 계층이었다.
23일 기획재정부 산하 복권위원회가 공개한 ‘2016 복권 국민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 이내 복권을 구매한 사람은 전체 성인 국민 4,100만 명 중 55.9%인 2,300만명에 달했다.
가구 소득별 구매 비율을 보면 400만원 이상이 52.1%로 가장 많았고 300~399만원 (24.1%), 200~299만원 (13.5%), 199만원 이하 (10.2%)의 순이었다. 소득이 낮은 저소득층이 복권을 더 많이 살 것이란 일반상식을 깨는 조사 결과다.
연령·직업별로는 30~50대 남자, 자영업자, 사무직·관리직·전문직(63.5~79.1%)에서 많이 구매하고 20대·60대 이상 여자, 농어민, 학생(15.2~31.5%)이 적게 구매했다.
1회 구매 금액(로또 기준)은 5,000원 이하가 56.5%로 가장 많고 5,000원 초과 1만원 이하(35.1%), 1만원 초과(8.4%)로 1만원 이하 소액 구매가 전체의 91.6%를 차지했다. 복권 구매 장소는 복권방(53.9%), 편의점(29.6%)이 대부분이었다.
앞으로 복권 구매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있다’가 65.7%로 2014년 58.7%, 2015년 62.3%에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복권위는 밝혔다.
/세종=김정곤기자 mckid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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