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상장기업 시가총액은 지난해와 같은 11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19%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세계 25위로 12단계 일취월장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해 60%가량 증가한 덕분이다.
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거래소 시가총액은 66조8,395억달러로 전년보다 3.52% 늘었다. 같은 시기 한국의 시가총액은 1조2,139억달러로 전년의 1조2,006억달러보다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에서 한국 증시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15년 1.85%에서 1.82%로 소폭 줄었다. 시총 순위는 2015년과 같은 11위를 유지했다.
세계 1위 미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25조2,045억달러로 전년 대비 7.05% 늘었다. 미국 증시의 세계 비중도 36.62%에서 37.71%로 증가했다. 2위 중국은 6조4,869억달러로 전년보다 8.53%가 줄었다. 중국 증시가 세계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92%에서 9.71%로 낮아졌다.
3위 일본 증시의 시가총액은 5조843억달러로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홍콩은 4조148억달러로 4위, 영국은 3조965억달러로 5위를 차지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099억달러로 2015년 37위에서 25위로 뛰었다. 시총 500위 안에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443위), 현대자동차(450위) 등 세 곳이 올랐다. 세계 시총 톱10 기업은 애플·구글·마이크로소프트·버크셔해서웨이·엑손모빌·아마존·페이스북·존슨앤드존슨·JP모건·제너럴일렉트릭 등 죄다 미국 기업이 차지했다. /서지혜·변재현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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