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소비절벽을 통과하고 있는 국내 백화점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선물세트 본판매를 본격화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일부터 27일까지 약 한달 동안 전 점포에서 ‘설맞이 선물세트 본 판매’를 진행한다. 이달 말로 다가온 설 연휴를 맞아 선물 판매에 전력을 다해 꺼져가는 소비불씨를 살린다는 각오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8일까지 한주 더 예약판매를 진행한 뒤 9일부터 본 판매에 합류한다.
본 판매에 들어가면 각 점포마다 선물세트 특설 매대가 마련돼 세트 상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뒤 구입할 수 있다.
이번 설을 맞아 롯데백화점은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 설보다 15% 이상 늘렸고 5만원 이하 선물세트 품목 수를 지난해보다 60% 확대했다. 가격 인하가 가능한 소포장·혼합 선물세트 물량도 강화했다. 1~2㎏ 단위 정육, 굴비 5미 등 소포장 제품은 80여 품목이 새로 등장했고, 과일과 차·조청 등 가공식품을 함께 구성하는 등 이종의 상품을 묶은 혼합선물세트도 50여 품목이 새로 나왔다. 앞서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12월5일부터 30일까지 사전예약판매를 진행한 결과 매출은 전년보다 35% 늘었고, 이 중 5만원 이하 선물세트의 매출은 71% 증가했다. 전체 선물세트에서 5만원 이하 선물세트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지난해 설 11%, 지난해 추석 11.9%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밖에 최고급 상품으로 구성한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지난해보다 20% 늘려 10만세트 가까이 선보인다.
남기대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은 “이번 설에는 프리미엄 선물세트와 더불어 소포장, 혼합 등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반영된 선물세트를 출시했다”며 “선택의 폭이 어느 해보다 넓어진 만큼 관련 매출이 증가하며 소비불씨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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