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건국자들의 주류는 성리학자다. 성리학은 ‘신유학’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 공자의 유학이 들어온 것은 삼국시대였다. 주희가 개조한 신유학은 고려말에 유입된다. 이후 조선은 성리학의 나라가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 성리학(이른바 동방이학·東方理學)의 시조가 정몽주(1337~1392)다. 고려말 성리학자들은 고려의 사상과 제도를 혁신해야 한다는 데 일치한다. 하지만 왕조 자체를 바꿀 것인가에는 의견을 달리했다. 정몽주는 ‘불사이군(不事二君)’을 고수했다. 결국 그는 고려 최후의 신하가 된다. 다만 조선에서도 정몽주는 높이 평가됐다. 어느 시대나 충신은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진은 그의 고향인 경북 영천에 세워진 동상이다. /글·사진=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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