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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띠 CEO들의 새해 포부] 조용병·이광구·박진회 '행장 트리오' 리더십 기대

금융계 닭띠 CEO는...

금융투자업계선 김해준·임태순 대표

'보험' 구한서·박윤식·안양수 등 포진

조용병 신한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


임태순 케이프투자증권 대표


금융계에서도 닭띠 최고경영자(CEO)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올해 변화무쌍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시작되는데다 국내에서도 대통령선거가 예정돼 있어 금융환경이 어느 때보다 불안한 상황이다. 닭은 총명하면서 열정과 활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정유년(丁酉年) 닭띠 CEO들의 혜안은 어느 때보다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은행권 닭띠 CEO는 1957년생 트리오인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이광구 우리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이 대표적이다. 조 행장과 이 행장은 올해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연임에 각각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기를 맞게 된다. 조 행장은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뒤를 이를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큰형’ 리더십을 바탕으로 신한은행의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5년 취임한 후 저금리 속에서 핀테크와 해외진출을 경영목표로 내걸고 써니뱅크 출범과 자율출퇴근제 도입, 미얀마 진출 등을 이끈 바 있다.



이광구 행장은 우리은행의 숙원사업인 민영화 과업을 성공적으로 일궈냈다. 우리은행 지분 30%를 매각하는 민영화 첫 행장인 만큼 연임 가능성도 크다는 게 금융권 안팎의 관측이다. 그는 2014년 취임하면서 ‘2년 안에 민영화를 하겠다’며 자신의 임기를 3년에서 2년으로 줄이는 과단성을 보이기도 했다. 이 행장은 모바일 플랫폼에 대한 깊은 조예로 정평이 나 있으며 업계 최초로 모바일전문은행인 위비뱅크를 선보이는 등 핀테크 분야에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4년 씨티은행장이 된 박진회 행장은 올해 임기 마지막 해를 맞는다. 박 행장은 그동안 자산관리(WM) 강화와 디지털 전환 등에 중점을 두며 상당한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월 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박 행장은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등 안정적인 관리에 초점을 두고 올해 경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보험업계에도 닭띠 CEO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다.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 박윤식 한화손보 사장, 안양수 KDB생명 사장, 이태운 동부생명 사장, 권오훈 하나생명 사장, 최종구 SGI서울보증보험 사장 등이 있다. 여신업계에서는 유구현 우리카드 사장과 박지우 KB캐피탈 사장이 닭띠 CEO다.

금융투자업계에서 닭띠를 대표하는 CEO는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다. 1957년생인 김 대표는 2008년부터 교보증권의 CEO를 맡고 있다. 교보증권 출범 이래 이처럼 오랜 기간 대표이사를 역임한 이는 없었다. 김 대표는 매일 아침을 알리는 닭의 울음소리와 같은 근면·성실함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는 새해 포부를 밝히고 있다. 교보증권은 ‘경쟁력 확대 및 신규 수익원을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를 2017년의 경영목표로 세웠다. 신성장 동력 육성과 각 사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임태순 케이프투자증권 대표는 금융투자업계의 새로 떠오르는 닭띠 CEO로 평가 받는다. 1969년생인 임 대표에게 2017년은 LIG투자증권에서 케이프투자증권으로 상호를 바꾼 첫해로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사업별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을 갖춘 투자전문회사로의 도약을 2017년 전략과제로 삼고 핵심사업과 신규사업인 사모펀드(PEF), 헤지펀드 등 투자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 시키도록 할 계획이다.

/강동효·송종호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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