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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항공사 전세기 운항신청 철회… 춘절 한국 찾는 ‘유커’ 발길 끊기나

중국 민항국 지침 내린 듯…국토부 접촉에도 반응 없어

21일 낮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중국 상하이 웨이나화장품유한공사 직원 2천명이 식사를 하고 있다. 이 단체는 중국 6개 도시에서 전세기를 타고 관광을 겸해 부산을 찾아 대규모 행사를 벌였다. /연합뉴스




내년 1월 우리 정부에 전세기 운항을 신청했던 중국 항공사들이 신청을 철회 했다. 정부는 중국이 우리 항공사의 한국행 전세기 운항을 불허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자국 항공사에도 운항하지 않도록 지침을 내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도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내년 1월 한중을 오가는 전세기 운항을 신청했던 중국 남방항공과 동방항공이 전날 갑자기 ‘중국 국내 사정’을 이유로 운항을 철회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중국이 우리 항공사의 전세기 운항을 불허하자 중국 항공사의 운항 신청 건에 대한 승인을 보류하고 있었는데, 중국 항공사 측에서 먼저 신청을 철회한 것이다.

전세기는 정기 노선이 없거나 수요가 몰리는 노선에 항공사들이 임시로 띄우는 비행기를 말한다. 앞서 중국 민항국은 내년 1월 유커 수송을 위해 제주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3개 항공사가 신청한 전세기 운항을 뚜렷한 이유 없이 무더기로 불허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에 반발해온 중국이 보복 차원에서 유커의 한국 방문을 제한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토부가 우리 항공사의 전세기 운항 불허와 관련, 명확한 설명을 듣기 위해 중국 민항국에 접촉을 시도 중이나 연락이 잘 닿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보통 전세기 운항과 관련해서는 양국이 사전에 교감하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도 없고 특별한 불허 이유도 없었다”며 “주중 한국대사관에 나가 있는 참사관과 현지에 있는 항공사 대리점 등을 통해 민관이 상황 파악을 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토부는 오는 3일 전세기 운항이 불허된 국내 항공사 관계자를 불러모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1∼2월은 중화권 최대 명절인 춘절이 끼어 있어 국내 항공사들이 ‘중국 특수’를 누리는 시기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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