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겨울, 광화문광장은 시민들의 숨결로 가득 찼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폭발한 민심은 매주 이곳에서 ‘촛불’을 밝혔다. 10대 중고등학생부터 70대 어르신까지 수백만 명이 모였음에도 끝까지 유지된 평화는 한국 사회의 성숙함을 보여줬다. 희망의 싹은 다시 돋아난다. 기쁨과 노여움·슬픔·즐거움을 한껏 품은 광화문광장을 뒤로하고 병신년(丙申年)은 저물어갔다. /권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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