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마케팅대상 신기술혁신부문의 영예는 ‘쿠션 화장품’으로 세계 여성들의 화장 문화를 바꿔 놓은 아모레퍼시픽에 돌아갔다. 쿠션은 지난 2008년 첫 출시돼 지난 3·4분기 기준 누적 판매량 1억개를 돌파한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상품이다. 베이스 화장품을 스펀지에 흡수시켜 휴대가 간편하고 바르기도 편하게 만든 것으로 콧대 높은 글로벌 뷰티 업체들까지 미투 제품을 생산할 정도로 여성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아이오페 에어쿠션을 시작으로 라네즈 BB쿠션, 헤라 UV 미스트 쿠션 등 15개 브랜드를 통해 선보인 다양한 쿠션 제품으로 2015년 한 해 동안에만 국내외에서 총 3,300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1초당 1개씩 팔려나간 셈이다.
이 같은 인기는 쿠션의 뛰어난 기술력과 혁신성에 기인한다. 아모레퍼시픽 쿠션은 전 세계 177건의 특허 출원 및 26건의 특허를 등록했으며 2012년 대한민국 기술대상 우수상 및 대한민국 기술혁신 경영대상 수상, 2013년 차세대 세계 일류상품 선정, 2014년 IR52 장영실상 수상 등 기술력에 있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지난해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TNS코리아에서 한국 여성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6%가 쿠션으로 수정 화장이 간편해졌고 75%가 베이스 메이크업 시간이 줄었다고 답변했다. 사용하는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의 개수는 평균 2.2개에서 1.7개로, 화장 시간은 평균 13분에서 7분으로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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