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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1억2,000만 달러 규모 폐암신약 기술이전 해지

유한양행(000100)은 지난 7월 중국 제약사 뤄신과 체결한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YH25448’의 기술이전 계약이 해지됐다고 28일 밝혔다. 당시 계약 규모는 계약금 600만 달러에 개발 및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포함한 1억2,000만 달러 수준이었다.

이번 계약해지는 신약 후보물질의 약물 효능이나 시장 상황 때문이 아니라 중국 회사의 계약 불이행 때문이라는 것이 유한양행 측의 설명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합의를 위해 중국을 직접 방문하는 등 계약이행 노력을 다했지만 뤄신은 계약에 대해 무책임한 태도로 기업 간의 신뢰를 저버렸다”며 “계약 해지와 관련하여 뤄신에 대한 법적인 조치 및 YH25448 기술 관련 자료 반환요청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내년 하반기 이후 임상 1상 결과를 추가해 해외 기술수출을 다시금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YH25448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은 상태다.

YH25448은 3세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억제제로 전체 폐암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 신약 후보물질이다. 동물실험 결과 뇌에서 강력한 항암 효능이 확인됐으며 최근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제 17회 세계폐암학회(World Conference on Lung Cancer)에서 전임상 결과가 공개되기도 했다.



한편 유한양행은 이번 기술이전 계약 해지 사실을 주식시장 개장 전인 오전 7시 20분께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한미약품이 지난 9월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기술이전 해지 사실을 개장 후 30분 가량 지나 공시해 이른바 ‘늑장공시’ 파문을 일으켰던 것을 반면교사로 삼았다는 분석이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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