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탈퇴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KT도 이달 초 탈퇴 의사를 전경련에 전달했으며 삼성과 SK그룹도 내년 1월 전경련에 탈퇴 의사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지난 27일 “올해 말로 전경련 회원사에서 탈퇴하기로 하고 최근 전경련 측에 이 같은 방침을 정식으로 전달했다”며 “내년부터 전경련 회원사로서 활동하지 않을 것이며 회비도 납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2위 이동통신사인 KT도 탈퇴 결정을 내렸다. KT 관계자는 이날 “지난 9일 전경련에 탈퇴 의사를 전했다”며 “전경련 내부에서 (KT 탈퇴에 대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KT는 내년부터 전경련 회원사로 활동하지 않고 회비도 내지 않기로 했다.
삼성과 SK도 내년 1월 전경련 탈퇴 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탈퇴를 언급한 만큼 자연스럽게 탈퇴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LG처럼 공식 선언을 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검토가 필요하지만 조만간 전경련에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측은 전경련에 내년 2월 총회에서 결정되는 회비를 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경련은 지난 1961년 일본의 경단련을 모델로 삼성 창업자인 고 이병철 회장 등이 주도해 창립한 경제 단체로 정부 주도의 국가발전 계획상 정부와 재계를 잇는 역할을 해왔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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