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재(사진) 소상공인연합회장은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0월 6일부터 11월 25일까지 전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 정부의 지원제도나 정책에 대해 소상공인들이 체감한다는 비율은 11.1%에 불과했다”며 “반면 체감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48.1%로 높게 나타난 만큼 정책의 실효성에 대해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연합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업종별로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83.3%), 건설업(66.2%) 등에서 정부 지원 제도를 체감하지 못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상당히 높았다. 매출액 규모 기준으로 보면 5,000만~1억원 사이 소상공인들의 78.1%가 정부의 지원제도를 체감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소상공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제도로는 자금지원 확대(35%), 세제지원(25%), 협회·상인회 등 단체 활동 지원(14.7%), 교육 지원을 통한 전문성 확보(14%) 등으로 조사됐다.
최 회장은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사회 전반전인 분위기 위축 때문에 소상공인들은 장기불황의 늪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며 “정책당국은 소상공인들이 생존절벽에 내몰리지 않게 소상공인 정책을 재검토하고 대기업은 상생협력의 생태계 기반을 조성하는데 협력해 소상공인에게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