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엘큐브 이어 롯데탑스...'쌍발엔진' 단 롯데百

명품 등 해외브랜드 직매입 편집숍

내년까지 매장 70개로 늘리고

판매 품목도 여성·아동 등 확대

온라인몰에 뺏긴 고객 되찾기 나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롯데탑스 매장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


롯데백화점이 미니백화점격인 패션·리빙 전문점 ‘엘큐브’에 이어 명품 등 해외브랜드 직매입 편집숍인 ‘롯데탑스’를 불황 타개를 위한 ‘쌍발 엔진’으로 장착한다. 엘큐브를 앞세워 백화점을 외면하는 젊은 층을 끌어들이는 한편 직매입 소싱을 통해 합리적 가격대의 다양한 수입품을 발빠르게 선보여 온라인몰에 빼앗긴 고객의 발길을 되돌리겠다는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의 2017년 승부수다.

25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부터 명품·수입 브랜드 직매입 편집숍인 롯데탑스를 대폭 강화한다. 롯데탑스는 백화점 MD들이 직접 전 세계를 돌며 명품 등 유명 브랜드를 직수입해 제품을 최대 70% 할인하는 편집숍으로 지난해말 첫 선을 보였다. 현재 롯데프리미엄아웃렛 및 롯데복합쇼핑몰 내 7개 매장을 운영중인데 내년엔 70개로 늘릴 계획이다. 입점 장소도 아웃렛 중심에서 롯데백화점과 엘큐브로 확대된다. 현재 본격적인 확장에 앞서 BI(브랜드 정체성) 통합 작업을 진행중이다.

판매 품목도 다변화된다. 지금은 주로 명품 잡화와 스포츠·캐주얼 수입 브랜드를 취급하지만 내년부터는 여성 의류·리빙·아동 부문까지 다룰 방침이다.

이와관련, 내년도 첫 롯데탑스 매장이 엘큐브에 들어설 예정이다. 다음달 초 엘큐브 1호점인 홍대점에 해외 스포츠·캐주얼 브랜드 중심의 매장으로 꾸며진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역 특색에 따라 리빙, 캐주얼, 아동, 가정 등 다양한 특화 매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이 엘큐브에 이어 롯데탑스 키우기에 발벗고 나선 이유는 극심한 소비침체기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갈수록 젊은 층은 백화점을 멀리하고 있는데다 중장년층마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온라인몰이나 해외 직구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들 고객층을 붙잡기 위해서는 맞춤 점포·매장과 타깃 마케팅이 필요했고, 특히 백화점의 수익 개선까지 고려하는 방안을 내놓았다는 분석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MD가 직접 물건을 사입해 팔면 입점 수수료를 받는 기존 브랜드 매장보다 가격을 낮출 수 있는데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즉시 들여올 수 있다”며 “명품 브랜드를 필두로 다양한 수입 브랜드를 직매입하면서 해외에서 롯데백화점의 바잉 파워도 커졌다”고 말했다.

기대이상의 롯데탑스 인기도 경영진이 확장을 결심하게 된 배경이다. 롯데탑스는 오픈 1년도 안돼 아웃렛이나 쇼핑몰 내 전체 매장 상위 10%에 이름을 올렸고, 해당 카테고리 내 1위 매장으로 부상하는 등 출점 지역마다 고객이 몰렸다. 명품 브랜드가 부족한 지방 백화점에선 입점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빠른 성장에 힘입어 올해 담당 팀은 임원급 부서로 격상됐고, 내년엔 조직 및 인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수익성이 떨어지는 국내 백화점 구조상 직매입 시도는 시점이 문제일 뿐 정해진 수순”이라며 “롯데백화점의 소싱 능력을 가늠할 롯데탑스의 등장에 업계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