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별도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콘텐츠 없이 온라인 상의 가상현실(VR)을 탐색·감상할 수 있는 VR용 인터넷브라우저 기능을 강화했다.
23일 삼성전자는 온라인 홈페이지 ‘뉴스룸’을 통해 이처럼 강화된 ‘기어 VR용 삼성 인터넷’ 신규 버전(버전 4.2)을 소개했다.
새 버전을 이용하면 VR 콘텐츠 탐색 시 보이는 배경화면을 다양하게 전환할 수 있다. 웹 콘텐츠가 떠 있는 배경화면이 360도로 보이면 ‘가상 공간에서 콘텐츠를 탐색한다’는 느낌이 더욱 생생해진다. 기존에는 특정 웹사이트에서만 가능했지만 새 버전에선 모든 웹사이트에서도 이 같은 기능을 사용자가 즐길 수 있게 됐다.
실험적 부가 기능인 ‘웹VR(WebVR)’도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웹VR이란 브라우저에서 3D 이미지를 상하좌우로 돌려가며 볼 수 있는 기술인데, 향후 쇼핑을 즐기거나 교육 콘텐츠를 감상할 때 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기어 VR용 삼성 인터넷 최신 버전 사용자라면 누구나 이 기능의 활성화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기어 VR용 삼성 인터넷은 지난해 12월 2일 베타 버전이 공개된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인터페이스 편의성도 강화돼 현재는 영어·한국어·프랑스어 등 11개국 언어의 가상 키보드를 이용할 수 있고, 키보드·마우스·게임패드 등 외부 입력 장치와 블루투스로 연동할 수도 있다. 또 ‘파일 탐색’ 기능으로 스마트폰이나 USB OTG(On-the-Go) 메모리에 저장된 영상과 사진도 쉽게 검색, 감상할 수 있다. 기어 VR용 삼성 인터넷은 오큘러스 스토어(Oculus Store)에서 설치할 수 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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