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자영업체가 1만2,000개나 줄었다. 또 자영업체 10곳 중 2곳은 월 매출액이 100만원이 채 안 됐다. 자영업체 4곳 중 1곳은 사업기간이 2년 미만인 신생 업체였다. 특히 숙박·음식점업에서는 창업한 지 2년이 되지 않은 자영업체가 10곳 중 4곳에 달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자영업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사업자(자영업자)는 479만개로 1년 전(480만2,000개)보다 1만2,000개(0.2%) 감소했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자영업자가 줄어든 데는 경제 및 고용 상황, 자영업 시장 환경, 정부의 창업지원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영업자가 줄면서 등록사업자의 고용원 규모도 지난 2014년 337만3,000명에서 2015년 335만6,000명으로 1만7,000명(0.5%)가량 감소했다. 고용원이 없는 단독사업자는 전체의 82.0%인 392만8,000개였다. 이는 1년 전보다 3만3,000개(0.8%) 줄어든 규모다. 고용원이 있는 사업자는 2만2,000개(2.6%) 늘어난 86만2,000개로 집계됐다. 고용원이 있는 사업자 중 10명 이상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36.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연 매출액이 1,200만~4,600만원인 업체가 전체의 30.6%(146만4,000개)로 가장 많았다. 연 매출 1,200만원 미만인 자영업자는 21.2%(101만8,000개)였다. 51.8%(248만2,000개)의 자영업자가 연 매출 4,600만원 미만인 것이다. 연 매출이 1억원 이상인 곳은 3.1%인 14만7,000개에 불과했다.
사업기간이 3년 미만인 자영업자는 33.9%(162만8,000개)였다. 특히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3년 미만인 곳이 50.5%(35만2,000개)에 달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이 23.6%(112만9,000개)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부동산·임대업(21.5%, 103만1,000개), 숙박·음식점업(14.6%, 69만7,000개) 순이었다.
등록사업자의 50.8%(243만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인구 1,000명당 사업자 수는 서울이 104개, 제주가 100개로 상위 1·2위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은 93개였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32.4%(155만3,000개)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7.7%(132만8,000개), 60대 이상이 24.7%(118만3,000개)였다. 60대 이상에서는 등록사업자가 1년 전보다 2.0% 증가했지만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60대 이상 사업자들이 상대적으로 영세한 자영업체를 운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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