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들어 은행주 주가가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려가고 있습니다.
실적 개선과 미국의 금리 인상 등 주가를 이끌 호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상승세가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까요. 양한나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저금리라는 악재 속에서도 순탄한 행보를 보인 은행주의 상승 랠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수합병과 민영화 등 각종 긍정적인 이벤트와 저금리로 연체율이 낮은 대출수요가 증가했다는 점도 한몫 했습니다.
국내 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3년 6개월만에 최대인 3조2,00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 16일 기준 하나, KB금융 등 10개 은행주의 주가는 연초 대비 평균 19.55% 상승했습니다.
외환은행과 통합작업 중인 하나금융 주가는 연초 대비 76%나 급등했고 현대증권을 인수한 KB금융과 민영화가 사실상 마무리된 우리은행 주가는 19일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은행주의 상승세에 탄력을 더했습니다.
은행주는 금리 인상기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시중금리가 오르면 은행의 수익성과 밀접한 순이자마진이 커지면서 은행의 이익 증가로 이어집니다.
안정적인 배당주라는 점도 은행주의 투자 매력입니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16개 주요 은행, 보험주 등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2.6%로 비교적 높은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은행주의 순항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철호 /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올해 들어서 은행주가 많이 오르긴 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더 올라갈 여지는 있지 않나 보고 있는데요. 첫번째는 낮은 주가, 두번째는 금리로 인해서 올라온 지표, 세번째는 배당수익률, 네번째는 거시안정성 이런 관점에서…”
오늘 코스피시장에서 신한지주와 우리은행은 전날보다 각각 0.95%, 0.38% 상승했습니다. KB금융은 전날과 같은 4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하나금융지주는 0.30% 하락했습니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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