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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빅데이터 방역체계' 잇달아 구축

처방·조제 즉시 발병여부 포착

미래부·심평원, 시스템 도입

LGU+, 해외 감염병 차단 서비스

위험지역 방문 확인땐 당국에 알려

곽숙영(왼쪽) 감염병관리센터장과 김규태 LG유플러스 사업협력담당이 21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로밍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차단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하고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올해 지카바이러스 확산에 이어 최근 독감이 유행하는 가운데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염병 방역체계가 국내에 잇따라 도입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같이 의료기관들의 신고 없이도 의사나 약사가 약품을 처방, 조제하는 즉시 실시간으로 감염병 발병 여부를 방역당국이 포착할 수 있도록 하는 빅데이터 체계를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존에는 감염병 환자 발생후 최장 1주일 후에나 당국에 신고가 들어왔다. 반면 이 시스템은 감염병 별 의약품 처방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뒤 해당 패턴과 일치하는 처방, 조제가 시중 병원이나 약국에서 이뤄지면 실시간으로 당국에 알려준다. 정부는 내년에는 수족구병과 결핵 등으로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장석영 미래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의료 빅데이터의 활용가치를 더욱 높여 나가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해외 감염병 차단 빅데이터 서비스를 내년 1월부터 가동한다고 이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해외 감염병 오염지역 정보를 고객의 해외로밍 정보와 융합해 오염지역방문 여부를 알 수 있다. 위험지역 방문이 확인되면 이를 질병관리본부에 알려 문자 메시지를 통해 신고를 독촉하게 된다. 전국 의료기관에도 관련 정보를 보낸다. 김규태 LG유플러스 사업협력담당은 “로밍 빅데이터를 활용해 감염병 유입을 조기에 발견하고 감염 경로를 파악할 수 있도록 질병관리본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 6월 열린 UNGC 리더스 서밋 행사에서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감염병 확산 방지 아이디어를 선도적으로 제안해 주목을 받았다. KT는 이미 지난달 16일부터 로밍 빅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차단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민병권·조양준 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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