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7일째 자금이 유출됐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상을 계기로 자금 이탈 규모가 커지고 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4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960억원이 순유출했다. 이는 전날 유출액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새로 들어온 자금은 126억원에 불과했지만 환매로 빠져나간 투자액은 1,000억원이 넘었다.
이는 미국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환매 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신흥국 시장에서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이 빠져나가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 시장 자산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도 55억원이 빠져나가 6일째 자금이 순유출했다. 미국 금리 인상 여파 등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늘어나면서 수시입출금식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로는 3,815억원이 들어왔다. MMF 설정액은 118조8,876억원, 순자산은 119조7,248억원으로 각각 늘어났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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