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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시간 2배로...'하이브리드 엔진' 장착 드론 '이륙'

韓·이스라엘 공동개발 시연

전기배터리·내연기관 결합

4시간→8시간까지 체공 가능

하이브리드엔진 무인기




우리 정부와 이스라엘이 세계 최초로 전기 배터리와 내연기관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한 무인기(드론)를 내놓았다. 기존 드론보다 비행시간이 두 배 길어진데다 운항하면서 배터리를 충전할 수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충청남도 계룡대 비상활주로에서 이스라엘과 국제공동연구사업을 통해 개발 중인 ‘하이브리드 엔진 무인기’의 중간 시연회를 개최했다. 무인기는 한국카본과 이스라엘 국영 방산 업체인 IAI(Israel Aerospace Industries) 등이 국제공동연구사업을 통해 만들었다. 시연회에는 산업부와 국방부·한국항공우주산업·에어버스·드론산업진흥협회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시연된 드론은 날개가 고정된 형태로 세계 최초로 자동차용 하이브리드 엔진이 적용됐다. 한국이 하이브리드 엔진 시스템 제어부와 배터리, 드론 기체 소재를 만들었고 이스라엘이 설계와 체계기술, 지상 시험 등을 맡아서 진행했다. 하이브리드 엔진을 통해 기존 전기배터리 방식의 드론보다 비행시간을 2배(4시간→8시간)로 늘렸다. 수직이착륙할 때는 전기 배터리를 활용하고 순항 때는 가솔린 엔진으로 발전기를 돌려 전기 배터리를 충전하는 형태다. 특히 배터리 전력만을 이용한 저소음 비행도 가능하다. 날개 길이 8m, 동체 길이 2.9m, 최대 이륙 중량은 67㎏이다. 탑재 중량 8.5㎏이며 최대 속도는 시간당 130㎞다. 최대 통신 거리 60㎞, 상승한도 4.5㎞, 체공시간 8시간이다.

앞으로 이 드론은 송유관 누유 감시와 불법어로·해안 감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양국 기업은 연구개발 과제의 협력관계에서 더 나아가 개발된 기술의 공동사업화를 위해 합작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앞으로 중동을 비롯한 제3국 시장에서 판로를 개척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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