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은 특허 재획득에 성공할 경우 향후 5년간 2조3,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월드타워점을 관광과 문화, 상생의 3대 메카로 만들겠다고 13일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내년 4월 공식 오픈하는 초고층 롯데월드타워가 관광 한국의 미래를 여는 동북아의 랜드마크로 서기 위해서는 월드타워면세점의 입점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강남권 관광 인프라 구축과 관광객 유치, 중소 협력업체 지원 등에 2조 3,000억여원을 투자해 방한 외국인의 17%에 이르는 1,700만여 명을 직접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특허 부활 시 월드타워점 면적을 현재 1만1,411㎡(3,451평)에서 국내 최대 규모인 1만7,334㎡(5,253평)로 확장하기로 했다. 또 인근 석촌호수에 ‘하모니 음악 분수’도 건설한다. 음악 분수는 최대 200m 높이의 야간 분수 쇼 프로그램으로, 미국 라스베가스·두바이 부르즈 할리파·싱가포르 마리나샌즈베이호텔 등의 분수쇼처럼 롯데월드타워 일대를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 프로그램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월드타워점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문화의 메카’로도 육성된다. 월드타워점 내 100평 규모의 한국전통문화관을 마련해 국내 지역 관광 명소와 맛집을 소개하고 지역 특산품을 선보인다. 한류스타가 출연하는 지역관광 홍보영상을 제작하고 지난 10년간 23회 개최된 한류 콘서트 ‘롯데 패밀리 페스티발’도 확대 추진한다.
중소기업 및 협력업체와의 ‘상생’에도 적극 나선다. 전체 면적의 25%인 3,080㎡(933평)을 중소·중견 기업에 확대 배정하고 200여 개의 브랜드를 추가로 입점하며 중기 전용매장 ‘케이 트렌드(K-TREND)’도 운영한다. 또 2020년까지 1,500억 원을 들여 취약계층 자립센터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도 벌인다.
이 같은 투자와 관광객 유치를 통해 향후 5년간 3만4,000여명의 직·간접적인 고용과 7조원의 경제적 부가가치, 국내 관광수입의 5%에 해당하는 7조6,000억여원의 외화 획득을 기대한다고 롯데면세점은 설명했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관광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초고층 건축물인 현대적 랜드마크와 입점 면세점 간의 시너지가 발휘된다면 국가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수출산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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