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결제기업 다날의 자회사인 콘텐츠 전문기업 다날엔터테인먼트가 내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올 7월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후폭풍으로 금한령(禁韓令·중국의 한류수입 금지)에 국내 엔터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도 실적증가와 성장성을 바탕으로 상장을 나선 것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다날은 최근 한국투자증권과 상장 주관 계약을 맺고 자회사 다날엔터의 내년 상장 작업에 들어갔다. 다날엔터는 국내외 영화·드라마 등 콘텐츠 투자와 음원 투자, 유통 사업, 이모티콘 같은 디지털 캐릭터 콘텐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7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밀정’에 투자했고 인기드라마 ‘태양의후예’ 한정판 OST(Original Soundtrack) LP판을 제작하는 등 한류 기업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다날은 특히 카카오톡과 중국의 1위 모바일메신저 위챗에 이모티콘 등 디지털 콘텐츠를 유통하기도 한다.
한류 콘텐츠에 대한 투자와 유통을 진행하는 다날엔터는 위챗과 같은 중국 플랫폼을 적극 이용해 상장 후 중국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모회사인 다날은 최근 중국의 3대 간편 결제서비스인 텐페이·QQ월렛·위챗페이와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고 관계사인 커피 체인점 ‘달콤커피’는 연말 중국 상하이에 프랜차이즈 1호점을 낼 예정이다. 다날엔터는 모회사와 관계사와 중국사업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한 방안을 모색중이다. 다날엔터는 지난해 293억원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당기순이익은 3억원을 기록했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다날엔터의 중국 사업은 미래수익원”이라며 “현재 대부분 매출이 국내에서 나오고 있어 상장 후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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