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의 세 번째 고속열차가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
현대로템은 수서고속철도 SRT가 지난 8일 개통식을 갖고 9일부터 영업 운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SRT는 KTX-산천과 KTX-산천Ⅱ에 이은 현대로템이 제작한 세 번째 고속열차로 총 100량이 투입된다. 기존 KTX-산천Ⅱ 220량과 함께 10량 1편성 구성으로 총 32편성이 호남선(수서~목포)과 경부선(수서~부산) 구간에 투입된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4년 3월 SRT 고속열차 100량을 수주한 이후 지난해 10월 첫 번째 편성을 출고한 바 있다. 현대로템은 단순 고속열차 공급에 그치지 않고 차량 점검과 사후 조치가 현장에서 곧바로 이뤄질 수 있는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품질 관리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이번에 개통한 SRT 등 국산 고속열차를 개발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발주가 예상되는 사업 규모 14조원짜리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사업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현대로템은 이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한국사업단의 일원으로 뛰어든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성공적인 영업운행 실적과 과거부터 지금까지 쌓아온 고속열차 기술력 및 국산화 노하우로 국산 고속열차의 사상 첫 해외 수출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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