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반도체 전문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의 시장가격 표본이 되는 DDR3 4기가비트(Gb) D램의 지난달 현물 평균가격은 1개당 2.6달러로 전월 대비 약 6% 올랐다. 지난 10월에도 25.3%이나 뛴 D램 가격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범용 제품으로 평가하는 PC용 D램 모듈(4기가바이트·GB 기준)도 내년 1·4분기까지 10% 올라 20달러에 이르는 등 내년 초에도 D램 시황이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D램과 함께 메모리 분야 양대 제품으로 통하는 낸드플래시 가격도 10월 중순부터 4~7%의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D램 가격은 전반적인 가전·정보기술(IT) 기기 수요 증가와 올 상반기 계속됐던 반도체 공급 과잉 현상의 해소가 맞물린 결과다. 이에 국내외 업계는 전 세계 D램 시장의 74% 이상(매출액 기준)을 차지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4·4분기에 기록적인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려 반도체 사업에서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5분기 만에 분기 영업익 1조원을 회복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전망이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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