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여신금융협회가 개최한 제5회 여신금융포럼에서 ‘국내 카드시장의 현황과 전망’ 주제로 발표한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8개 전업계 카드사의 내년도 당기순익이 올해보다 100억원가량 줄어든 2조5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내년도 카드수익이 21조8,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조2,000억원(6.3%) 늘어나지만, 비용(이자+카드비용)도 14조6,000억원으로 1조1,000억(8.1%)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 신용판매(일시불, 할부, 체크)와 카드대출(현금서비스, 카드론) 이용실적은 올해보다 각각 7.9%, 0.9%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중 카드대출에서는 카드론이 8.8% 성장하고 현금서비스가 4.5% 감소해, 카드대출 전체에서 카드론이 차지하는 비중은 44%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건전성 부분에서는 경기회복 지연과 가계부채 부담으로 대손 위험의 증가 가능성이 있지만, 카드사의 위험관리 역량 강화와 충당금 적립비율 향상으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봤다.
윤 선임연구원은 “신용판매 부문의 카드결제 확대는 지속할 가능성이 크지만 수익성 증가는 제한적”이라며 “카드 대출 부문은 카드론 중심으로 증가할 가능성은 있지만 중금리 대출 시장의 경쟁심화와 연체율 및 조달비용의 상승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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