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미래전략실 해체를 언급해 이목이 집중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최순실 국조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했으며,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 총수 일가의 ‘사정기관’인 동시에 정보기관으로 불리는 미래전략실은 어떤 조직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삼성의 전대 회장인 故 이병철 회장이 조직하 것으로 처음에는 ‘비서실’로 시작됐다.
1990년대 후반 구조조정본부로 개편됐닥 2006년 구조본 해체 후 전략기획실로 바뀌었다.
이후 2008년 ‘삼성특검’이 단행되자 2010년 미래전략실이라는 이름으로 변경됐다.
미래전략실은 삼성 계열사 경영 현황 및 사장단 근황과 인사 등에 대한 정보를 폭넓게 수집하며, 이 같은 정보는 총수 일가가 삼성 계열사 전체를 주무를 수 있는 무기로 활용된다.
그런 만큼 조직의 ‘2인자’로 불리며, 조직내 위상 또한 여타 부서와는 비교가 어려울 만큼 드높다. 하지만 그런 만큼 폐단도 많은 조직으로 평가되고 있다.
청문회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했던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미래전략실은 “삼성그룹의 실질적 의사 결정 기구”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래전략실에 대해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면서도 책임은 지지 않는다. 사업을 위해 많은 경우 무리한 판단을 하게 되고, 심한 겨우 불법적인 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삼성물산 합병 당시 삼성그룹이 물산의 지분 5.8%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매각한 것을 두고도 “미래전략실 임원들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매각을) 강하게 권한 것으로 안다”고 부연했다.
[사진=YTN 뉴스화면 캡처]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