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 유공자와 기업의 노고를 격려하는 제53회 무역의날 기념식이 5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정부와 기업 관계자, 유관기관장 등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760명(무역협회장상 80명 포함)의 무역진흥 유공자가 산업 훈장·포장·표창을 받았고 1,209개 기업은 ‘수출의탑’을 수상했다.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대표, 선박용부품 업체인 삼강엠앤티의 송무석 회장, 자동차부품 업체인 디와이오토의 이귀영 대표, 의약품 업체 에스티팜의 임근조 대표,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 등 5명은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김종선 대선인터내셔날 대표 등 5명에게는 은탑 훈장, 최창학 희성촉매 대표 등 9명에게는 동탑 훈장이 각각 돌아갔다.
100만달러 이상 수출을 돌파한 기업에 수여하는 수출의탑 부문에서는 한화토탈이 50억불탑으로 최고상을 받았다.
태광산업·한국항공우주산업·현대다이모스가 각각 10억불탑을 수상했으며 1억불 이상 탑을 수상한 업체는 총 55개사다.
한성식품 등 441개사는 올해 최초로 100만불 수출의탑을 수상하면서 수출기업으로 본격 성장궤도에 진입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올해 수출의탑 수상기업 수는 2004년 1,191개 이후 가장 적었다. 2002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100억불탑 이상을 받은 업체가 한 곳도 나오지 않았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전 세계적으로 교역량이 줄어들고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우리 무역인들이 수출을 위해 밤낮없이 노력해왔다”며 “반 세기 전 수출입국의 기치를 높이 들었던 그때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되살려 제2 무역입국의 길로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 그간 무역의날에는 대통령이 관례에 따라 참석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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