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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강퉁 시대 개막]직접매매 어렵다면...중국 펀드·ETF로 간접투자하세요

'삼성 중국본토중소형FOCUS'

'한화 심천차이넥스트 ETF' 등

선전 50~100% 투자 상품 출시





선강퉁(선전-홍콩증시 간 교차거래) 시행으로 중국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한층 더 넓어졌다. 그러나 지난 2014년 후강퉁(상하이-홍콩증시 간 교차거래) 시행 후 중국증시의 높은 변동성을 경험한 투자자들은 아직 경계감을 완전히 풀지 못한 모습이다. 다만 선전증시 투자 비중이 높은 중국펀드를 중심으로 다시 조금씩 자금이 흘러들어오고 있다. 선전 상장 주식의 직접투자가 미덥지 못하면 중국 펀드와 ETF(상장지수펀드)에 간접 투자하는 방법도 대안이다.

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중국 펀드는 ‘삼성 중국본토중소형FOCUS자(H)’로 지난 1일 기준 598억원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펀드가 선전증시에 투자하는 비중은 59% 수준이다. 뒤이어 자금을 많이 흡수한 ‘KB중국본토A주자’(343억원)과 ‘미래에셋차이나심천100인덱스1’(245억원) 역시 선전증시에 50% 이상 투자하고 있다.

특히 선전증시에 100% 투자하는 ‘미래에셋차이나심천100인덱스1 펀드’는 지난 7월에 설정된 신상품으로 지난달에도 42억원이 들어오는 등 출시 후 매달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최근 3개월 기준 수익률도 4.39%로 양호한 수준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후강퉁 시행 때와 같은 급등은 기대하기 어렵다”면서도 “중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TF 시장에도 처음으로 선전증시 투자 상품이 등장했다. 거래소는 지난 달 8일 ‘삼성KODEX 심천ChiNext ETF’와 ‘한화ARIRANG 심천차이넥스트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 상품들은 선전증시 중 차이넥스트 보드에 상장된 100개 종목 지수를 추종한다. ‘삼성KODEX 심천ChiNext ETF’의 설정 후 지난 1일 기준 일평균 거래량은 18만2,0003주 수준이며, 이 기간 수익률은 2% 가량 상승했다.

선전증시는 대형주 위주의 메인보드와 중소기업 중심의 중소판, 신성장 기업 중심의 창업판(차이넥스트)로 구성돼 있다. 2009년 10월 개설된 차이넥스트 시장은 개장 초기 1,600억위안 규모에서 현재 5조5,000억위안 규모로 성장했다. 고성장, 혁신기업이 몰려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지만 선강퉁 초기에는 기관투자가만 투자가 허용된다. 이정준 삼성자산운용 구조화운용팀장은 “ETF를 활용하면 일반투자자도 차이넥스트 시장에 간접 투자할 수 있다”며 “특히 종목 선별에 어려움을 겪는 일반투자자는 개별 종목보다는 ETF와 같은 인덱스 투자가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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