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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500조 굴리는 '주총 거수기' 국민연금

10대그룹 상장사 5% 이상 지분보유 70% 수준달하지만

749곳 주총에 참석해 상정안건 반대는 10%에 그쳐 논란

국민연금공단이 보유 주식을 활용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10대 대기업 그룹 상장사가 10곳 중 7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500조원 대 자산을 굴리고 있다.

4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대량 지분을 보유한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는 9월 말 기준 62곳으로 전체 10대 그룹 상장사(89곳)의 69.6%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이 10% 이상 대량 지분을 확보해 주요 주주로 등재된 곳도 16개나 된다.

10대 그룹 상장사 중 국민연금 보유 지분이 10%가 넘는 곳은 호텔신라, 현대건설, 현대글로비스, SKC, SK D&D, SK케미칼, LG상사, LG이노텍, LG하우시스, 지투알, 롯데칠성, 롯데푸드, 포스코, 한화테크윈, 현대미포조선, 한진칼이다.

국민연금은 자산 기준 1위인 삼성그룹 계열사 중에는 11개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해 핵심 주주로 등재돼 있다.

특히 호텔신라의 경우 최다 지분인 11.58%를 보유해 1대 주주에 올라 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에 대한 국민연금 보유 지분은 8.96%에 달한다. 이는 단일 주주로선 최대 보유 물량이다.

국민연금은 이 밖에 합병 관련 의결권 행사가 적절했는지 논란이 일고 있는 삼성물산을 비롯해 삼성SDI,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기, 삼성증권, 삼성화재, 에스원, 제일기획 등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주식을 5% 이상씩 갖고 있다.

국민연금이 대량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수는 LG그룹이 LG전자 등 12곳으로 가장 많다. SK그룹은 SK텔레콤 등 10곳,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등 8곳, 롯데그룹은 롯데칠성 등 6곳이 대량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을 핵심 주주로 두고 있다.



국민연금이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국내 주식 평가액은 100조 1,000억원에 이른다.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 외에 네이버, KT, CJ, 아모레퍼시픽, 신세계, KCC 등 굵직한 대형 상장사 지분도 5% 이상 보유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투자기업의 주주총회에 참석해 반대표를 던진 안건이 상정안 10건 중 1건꼴에 그치고 있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749곳의 주총에 참석해 2천836건의 상정안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한 내용을 보면 찬성이 2ㅡ542건으로 89.6%에 달했고 반대는 287건으로 10.1%에 그쳤다. 나머지 7건(0.3%)에 대해선 중립 입장을 취하거나 기권했다.

/임지훈기자 jhil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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