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2일 발주처 측 사정으로 LNG FPSO 하부 선체 1척의 건조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6억7,000만달러로, 삼성중공업은 선수금으로 1,000만달러를 받은 상태였다.
해당 프로젝트는 발주처가 삼성중공업에 작업 지시서(NTP)를 발급하면, 삼성중공업이 설계를 비롯한 본격적인 건조 공정에 착수하는 방식으로 계약이 맺어졌다.
하지만 계약 체결 이후 발주처가 NTP 발급을 미루면서 프로젝트는 중단돼 있었다.
삼성중공업은 발주처가 계속해서 NTP 발급을 미루자 애초 2013년 3월까지였던 계약 기간을 지난해 12월, 올해 2월, 12월 초로 세 차례나 연기해줬다. 하지만 상황이 개선되지 않자 아예 계약을 해지해버렸다.
발주처 측은 삼성중공업으로부터 LNG FPSO 하부 선체를 인도한 후 용선을 할 계획이었지만, 마땅한 용선 상대를 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계약 기간만 갱신했을 뿐 공정은 전혀 진행되지 않았던 프로젝트여서 계약 해지에 따른 손실은 없다”면서 “오히려 계약 당시 받은 선수금 1,000만 달러를 몰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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