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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通' PEF 린드먼 광둥롱예식품에 베팅

100년 역사 식품가공업체

100억 투자후 200억 추가예정

내년 3월 상장예비심사 청구





중국 광둥성 중산시 롱예식품 난랑점 개업식에서 롱예식품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사진=롱예식품 홈페이지


중국 기업 전문가로 구성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현지 식품가공업체 투자에 성공했다. 지난 9월 중국 기업을 겨냥한 3,000억원 규모 PEF의 조성 이후 두 번째 투자 성과다.

린드먼은 중국 광둥성 중산시에 위치한 ‘광둥롱예식품유한공사(윙입푸드)’에 100억원을 지분 투자한다고 1일 밝혔다. 이후에 추가로 200억원을 더 투입해 최대 3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롱예식품은 청 왕조 시절부터 100년 넘게 광둥성 지역에서 소시지를 판매하고 있는 업체다. 소시지뿐만 아니라 오리고기와 전복, 상어 지느러미 요리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600억원, 순이익은 18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롱예식품은 설명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유진투자증권과 상장 주관 계약을 체결해 코스닥시장 기업공개(IPO)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중국 기업 IPO 경험이 많은 신한회계법인이 외부감사를 맡아 과거 재무제표까지 살펴봤다. 린드먼과 유진투자증권은 롱예식품의 코스닥 상장 후 시가총액을 약 2,000억원 안팎으로 전망하고 있다.



롱예식품은 한국거래소에 내년 3월 상장예비심사청구를 한 뒤 하반기 중 코스닥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홍콩에 위치한 롱예유한공사의 지주회사 주식을 공모하는 형태로 IPO가 진행된다.

린드먼은 2014년 처음 롱예식품에 한국 주식시장 상장을 전제로 투자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롱예유한공사가 가족기업 형태로 사업을 이어온 특성을 고려해 내부거래 고리를 끊어달라는 요구도 했다. 김진하 린드먼 대표는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생길 수 있는 도덕적·윤리적 문제 발생을 막기 위해 내부통제 시스템을 2년 동안 갖추도록 도운 뒤 투자를 최종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사업을 여러 분야로 확장하는 것보다는 지속해서 안정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린드먼은 앞서 9월 중국 최대 전자부품 온라인 거래업체인 코고바이(Cogobuy)에도 현지 기관투자가와 함께 약 2,900억원을 투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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