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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반등에...'원유 ETF' 가장 돋보였다

■올 3조 흡수 ETF 성적 살펴보니

'KBSTAR미국원유생산기업'

올 수익률 23%로 최고 성과

OPEC 감산 수혜 기대도 커져

당분간 유가 상승 효과 지속

국내 투자 ETF는 박스권장세 탓

주가 지수 베팅에만 투자 몰려





올해 3조원 가까운 시중 자금을 흡수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수익률과 거래량, 괴리율 3가지 측면을 모두 충족한 ETF는 원유 투자 상품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며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까지 이뤄지면서 당분간 유가 상승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된 ETF를 제외한 전체 국내 상장 ETF(국내 및 해외 ETF 모두 포함) 190개 중 수익률과 일평균 거래량 상위 20%를 분석한 결과 ‘KBSTAR미국원유생산기업(합성H)’가 가장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ETF의 거래량은 보통 100만주 이상이면 고유동성 종목, 10만주 이하면 저유동성 종목으로 분류된다.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의 차이를 나타내는 괴리율은 국내주식은 3%, 해외주식은 6%를 벗어나면 제재가 가해진다.

지난달 29일 기준 ‘KBSTAR미국원유생산기업(합성H)’의 올해 수익률은 23.31%, 일평균 거래량은 13만3,000주, 평균 괴리율은 0.02%로 집계됐다. 뒤이어 ‘미래TIGER원유선물(H)’도 이 기간 수익률 7.1%, 일평균 거래량 106만5,000주로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국제유가가 26달러에서 저점을 형성한 후 달러 약세로 많이 올라온 덕분”이라며 “하반기 들어 달러 강세가 되면서 주춤했지만 OPEC 경계감 해소로 다시 50달러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OPEC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내년 1월부터 하루 최대 생산량을 120만배럴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간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3% 급등해 배럴당 49.44달러에 마감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인프라 투자 공약도 유가와 원자재 가격에 긍정적”이라며 “실제 OPEC 감산 이행을 둘러싼 잡음에도 불구하고 WTI 가격은 기존보다 높은 박스권(45~60달러)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내년에도 관련 ETF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국내 투자 ETF 중에서는 5년째 박스권 증시가 지속되면서 주가지수에 베팅하는 ETF에만 투자자가 몰렸다. ‘삼성KODEX레버리지’는 올 들어 지난달 29일까지 수익률 6.74%, 일평균 거래량 1,961만1,000주, 괴리율 0.33%를 기록했다. 백찬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추세는 파생형인 레버리지 혹은 인버스 형태가 시총 규모 및 거래금액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며 “이는 장기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지수 레벨에 대한 투자가 유효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지난해 거래량·수익률·괴리율 측면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냈던 경기방어·배당 관련 ETF는 거래량이 줄고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반전했다. ‘삼성KODEX배당성장’과 ‘미래TIGER경기방어’의 올해 수익률은 각각 -10.95%, -15.09%를 기록했다. 문 연구원은 “국내 투자 ETF 시장이 주가지수 상품에 쏠려 있는 구조적인 문제에 더해 올 하반기 들어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위험자산 선호로 방향이 바뀌다 보니 배당 관련 ETF의 성과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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