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식회사C&C가 올해 최대 금융권 시스템통합(SI) 사업인 KDB산업은행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2,120억원 규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웹케시, 펜타시스템즈, 대신정보통신, 아이티센 등이 참여하는데 이들은 내년 2월에 사업에 착수해 2019년 5월까지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텔레뱅킹·외환·금융공동망 등 156개 업무시스템을 새로 개발하고 자동화기기·운용리스크 등 11개 업무를 부분을 개발하게 된다. SK(주)C&C 관계자는 “앞으로 협상에 성실히 임해서 이른 시간 내에 프로젝트를 착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LG CNS와 SK(주)C&C가 치열한 경쟁을 벌여 주목받았다. 당초 지난 14일 1차 입찰 마감에선 LG CNS 컨소시엄이 사업비를 이유로 제안서를 접수시키지 않았다. 그러다 2차 입찰에서 LG CNS는 “산업은행이라는 사업의 상징성을 감안해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000억원의 대형 사업이고 산업은행이 국책은행과 일반은행 서비스를 모두 아우르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레퍼런스 확보 차원에서 참여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이번 선정 결과가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 구축 시장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내년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등의 은행권 차세대시스템 구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LG CNS 측은 측은 “차세대 사업이 기존 레퍼런스를 참고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번 결과가 내년도 사업에 직접적인 연관은 없을 것”이라며 “내년에 있는 대형 사업 수주를 위해 총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