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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고졸 출신 첫 부회장 탄생…조성진 신임 부회장 1인 체제로 변경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LG전자는 1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2017년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LG전자는 조성진 H&A사업본부장(사장)의 부회장 승진을 비롯,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5명, 전무 승진 13명, 상무 승진 38명 등 총 58명의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승진 규모는 지난해(사장 2명, 부사장 4명, 전무 9명, 상무 23명 등 총 38명)를 크게 웃돈다. LG전자는 지난 2005년(총 60명) 이후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를 통해 젊고 유연한 조직으로의 변화를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에서 철저한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단기 성과뿐 아니라 본원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했다”며 “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실력 있는 인재를 발탁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승진한 조 부회장이 최고경영자(CEO)를 맡는 1인 대표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조준호 무선(MC)사업본부장, 이우종 자동차부품(VC)사업본부장, 권봉석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 등 4명의 사장은 유임됐다.



1976년 입사한 조 부회장은 2015년 H&A사업본부장에 부임한 후 올해 역대 최대 성과를 창출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LG전자는 “조 부회장은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와 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브랜드 위상을 한층 격상시켰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국내 10대 기업 임원 가운데 첫 고졸 출신 부회장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사장에 오른 송대현 신임 H&A사업본부장은 1983년 입사 후 에어컨 컴프레서, 조리기기, 냉장고사업부장 등을 거치며 주요 가전 사업의 성과 창출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이밖에 LG전자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쉐보레 볼트EV’ 부품의 성공적인 개발과 공급에 기여한 양웅필 상무를 전무로, VC북미사업센터 장원욱 상무와 조영삼 부장을 각각 전무와 상무로 선임했다.

또 LG전자는 초경량 노트북 ‘그램’ 브랜드 개발 등 획기적 마케팅으로 매출 확대에 기여한 박경아 부장을 상무로 승진시켜 여성 임원 발탁의 전통을 이어갔다. 외국인 가운데는 스페인, 포르투갈 등 이베리아 지역에서 꾸준한 매출 확대 및 수익성 강화에 기여한 하이메 데 하라이즈(Jaime de Jaraiz) 이베리아법인장을 상무로 승진시켰다.

내년도 조직개편과 관련 LG전자는 우선 H&A사업본부 산하 냉장고·키친패키지사업부를 통합해 주방공간 중심의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를 신설했다. 세탁기, 청소기를 담당하던 세탁기사업부는 생활공간 중심의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로 변경했다. 또 LG전자는 LG시그니처 브랜드 전 제품의 통합전략 지휘를 위해 ‘LG 시그니처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위원장은 조 부회장이 겸임한다.

LG전자는 VC사업본부에서 IVI사업부와 운전보조장치(ADAS) 사업을 통합해 카인포테인먼트를 총괄하는 ‘스마트사업부’를 신설했다. 또 e-PT·VE 사업 등 친환경 전기차 부품 분야를 ‘그린사업부’로 통합했다. 이밖에 LG전자는 VC사업 강화를 위해 본부 산하에 고객 거점 지역별 개발, 생산, 품질, 영업을 총괄하는 북미사업센터, 유럽사업센터, 중국사업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캐나다를 관장하는 북미지역대표, 전사 차원의 전략 수립을 위한 경영전략부문도 신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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