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감염된 여성을 대상으로 제넥신의 면역치료제 GX-I7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1상 계획을 승인했다고 1일 밝혔다. HPV 감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자궁경부암이다. 임상은 고려대 의과대학 부속 구로병원,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충남대병원 등에서 실시하며 임상 대상은 32명이다.
GX-I7은 ‘인터루킨7(IL-7)’이라는 단백질을 이용한 바이오 신약이다. 인터루킨7은 면역세포에서 나와 T세포의 증식 등 면역체계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앞서 제넥신은 지난 6월부터 림프구 감소증 치료를 목적으로 한 GX-I7의 임상 1상 시험을 통해 약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있다. 이번에 HPV 감염자를 상대로도 임상을 시작한 것은 GX-I7이 면역력 전반을 증강시켜주는 기능이 있어 자궁경부암에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제넥신은 향후 자궁경부암 치료백신으로 개발 중인 GX-188E와 GX-I7과의 융합 등도 시도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 밖에도 성장호르몬 결핍증 치료제 GX-H9를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전세계 16개 국가에서 임상 2상에서 안전성과 지속성을 확인해 주목 받고 있다. 현재 성장포르몬은 하루에 한 번 투약해야 하나 제넥신의 약은 월 2회와 주1회 투약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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