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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유가 급등과 美 금리인상 충돌에 혼조

다우 0.01% 상승·S&P 500 0.27% 하락… 에너지주 강세 속 기술주 약세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간 감산 합의로 에너지주가 급등세를 보였지만 미국 기준 금리 인상이 성큼 다가오자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98포인트(0.01%) 상승한 19,123.58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85포인트(0.27%) 하락한 2,198.81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56.24포인트(1.05%) 떨어진 5,323.68을 기록했다.

다우와 S&P 500 지수는 이날 상승 출발해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S&P 지수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나스닥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에너지주가 오펙 감산 합의에 급등세를 보였지만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강해지며 유틸리티와 통신업종이 약세를 보여 주요 지수의 등락이 엇갈렸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전날 3분기 성장률이 3.2%를 기록한 데 이어 호조세를 이어가 12월 14일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에 더욱 힘을 보탰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8.6%로 반영했다.



미 상무부는 10월 개인소득이 전월 대비 0.6% 늘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0.4%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미국의 11월 민간부문 고용도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11월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활동도 거의 2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며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고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이날 피츠버그 강연 연설문에서 “0.2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은 상승 기대가 커진 물가 압력, 자산 거품, 과열된 노동시장으로부터 미 경제를 보호할 것”이라고 적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오펙의 감산 합의와 경제지표 호조가 시장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투자자들이 12월 기준금리 인상에 더욱 관심을 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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