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사 관심 많은 베트남·캄보디아 고위관료 참석
금융위원회가 국제기구 및 아시아 신흥국 정부 관계자들을 초청해 포럼을 열고 아시아 국가들의 금융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금융위는 해외금융협력협의회와 함께 1일 서울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아세안경제공동체(AEC) 출범과 향후 전망’이라는 주제로 제2회 ‘국제금융협력포럼(IFCF)’을 개최했다. 금융위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주요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한국형 금융인프라’의 강점을 알리고 이들 국가와 국내 금융기관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자 작년부터 포럼을 개최해왔다.
이날 포럼에는 꾸억 아잉 드엉 베트남 국가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마담 소카 캄보디아 경제금융부 차관 등 아세안 주요국 정부 및 공공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올해 말 아세안경제공동체의 출범을 계기로 아세안에 거대한 단일시장이 조성될 예정”이라며 “아세안의 경제통합과 금융시장 역량 강화 및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를 위해 채권시장 통합을 위한 ‘아시아 채권시장 이니셔티브(ABMI)’의 로드맵이 조속히 실행될 수 있도록 규제 및 시장관행 표준화 등 관련 논의를 진전시켜야 하고 논의 범위 역시 자본시장 전반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이어 “금융시장 통합을 위해서는 금융인프라가 균형 있게 발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각국의 금융인프라 구축 경험을 적극적으로 공유해야 하고 한국도 이런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포럼에서 호세 드 루나 마르티네즈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아세안 경제공동체 출범이 아세안 국가에 미치는 영향과 향후 전망’을 시작으로 태국 증권거래위원회, 싱가포르 중소기업혁신청 관계자의 발표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아세안 국가 간 금융시장 통합의 중요성과 금융 인프라 강화 노력의 필요성을 공유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아세안 금융기관 당국자와 공공기관 대표들은 2일 국내 금융기관을 방문해 한국형 금융인프라 도입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조민규기자 cmk25@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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