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VC) 업체 TS인베스트먼트가 코스닥 상장을 발판 삼아 사모투자펀드(PEF)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벤처캐피털 업체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것은 지난 2000년 우리기술투자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
김웅 TS인베스트먼트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상장간담회에서 “오는 2020년까지 전체 운용자산을 1조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이를 토대로 소형 사모펀드 시장으로까지 투자 영역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2008년 설립된 TS인베스트먼트는 중소벤처기업 인수합병(M&A) 분야에 특화된 벤처캐피털 회사다. 국민연금과 KDB산업은행·한국모태펀드 등 여러 기관투자가로부터 투자를 받아 총 2,519억원 규모의 9개 펀드를 조성해 운용 중이다. 바이오, 정보기술(IT) 등 성장산업에 집중 투자한 결과 의약품 제조업체 휴메딕스의 경우 무려 462%에 달하는 투자수익률을 거두기도 했다. TS인베스트먼트는 2014년 36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35억원의 투자수익을 거뒀다.
◇회사 개요 | |
설립일 | 2008년 2월14일 |
자본금 | 86억원 |
주요사업 | 중소기업 M&A 투자 |
운용규모 | 펀드9개(2,519억원) |
작년실적 | 매출액 60억원, 영업이익 33억원 |
◇공모 일정 | |
공모희망가액 | 1,450~1,550원 |
공모주식수 | 570만주 |
공모예정금액 | 83억~88억원 |
공모후 시가총액 | 325억~348억원 |
수요예측일 | 12월 1~2일 |
공모청약일 | 12월 7~8일 |
상장예정일 | 12월 16일 |
주관증권사 | 한국투자증권 |
TS인베스트먼트는 펀드의 대형화를 위해 코스닥 상장을 결정했다. 벤처캐피털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펀드를 결성할 때 대부분 전체의 2~5%를 의무 출자한다. 현재 TS인베스트먼트의 자기자본 규모는 86억원 수준이다. 김 대표는 “1,000억원 이상의 대형 펀드를 결성하기 위해서는 자금 확보가 절실하다”며 “내년에 추가로 설정할 펀드에 들어갈 비용을 공모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수익성 확대를 위해 공모자금의 일부를 자기자본투자(PI)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우리의 강점인 M&A 역량을 활용해 매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의 대주주 발기인에도 꾸준히 참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이베스트투자증권과 결성한 스팩2호는 켐온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고 최근 NH투자증권과 만든 스팩11호 역시 코스닥상장을 추진 중이다.
오는 12월7~8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해 16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공모를 통한 조달자금은 83억~88억원으로 예상된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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