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이 새로운 형태의 딱정벌레 화석을 남극에서 발견했다. 남극에서 발견된 최초의 딱정벌레다.
남극에 곤충이 존재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추운 기온과 낮은 습기, 적은 초목으로 인해 생물 다양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번 표본은 과학 저널인 주키스(Zookeys)에 실렸다.
30일 BBC에 따르면 딱정벌레의 앞날개 화석은 남극종단산맥의 근처의 세계 최대의 비드모어 빙하의 200km 지점에서 발견됐다. 땅 딱정벌레의 권위자인 조지 E 볼의 이름을 따서 새로운 종은 ‘볼 남극 툰드라 딱정벌레’라고 이름 지었다. 이 딱정벌레는 1.400만년 전에서 2,000만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남극에는 날개 없는 각다귀 3종류의 곤충이 살고 있다. 딱정벌레가 살던 당시는 남극이 지금보다 따뜻했다. 노스다코타대의 앨런 애쉬워스 박사와 스미소니언 협회의 테리 어윈 박사는 “간간히 초목이 있는 모래나 눈이나 얼음이 녹은 해빙수가 흐르는 사주에서 이 딱정벌레가 살았다”고 말했다. 이 딱정벌레는 날았을 수도 있고 날지 못했을 수도 있다./문병도기자 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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