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권에 홍채·지문 인증 등 생체 인증 핀테크 열풍이 다시 불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은 물론 카드사까지 관련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는데요. 하나의 생체 정보를 두 개로 나누어 각각 다른 기관에 보관하는 방식의 관리 표준도 마련돼 생체 인증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한은행은 셀프뱅킹 창구인 ‘스마트라운지’의 생체 인증 수단을 내년에 홍채·지문 등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12월 선보인 ‘스마트라운지’는 국내 최초로 손바닥 정맥을 활용한 생체 인증으로 비대면 실명인증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 무인 점포입니다.
우리은행도 자체 모바일 플랫폼인 ‘위비뱅크’에 홍채 인증 기능을 담기 위해 개발 중이며, 내달 도입 예정인 무인 점포 ‘디지털 키오스크’도 홍채 인증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지난 16일 거래 정보를 나누어 기록해 보안성을 높인 ‘블록체인’ 기술 기반 지문 인증 서비스를 출시한 롯데카드는 앞으로 홍채인증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금융권에서 생체 인증 서비스 확대에 다시 박차를 가하는 것은 생체 인증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고, 생체인증이 가능한 모바일 기기의 출시로 이용 고객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실제 신한은행 스마트라운지는 하루 평균 90여명이 바이오 정보를 등록하고 있고 현재 1만명 이상의 고객이 사용 중입니다.
갤럭시노트7의 등장은 홍채인증이 가능한 스마트폰의 출시를 앞당겼고, LG의 차기 스마트폰 G6에도 홍채인증 기능이 담길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생체 인증 서비스의 장애물 중 하나였던 보안과 관리에 대한 표준이 마련된 점도 생체 인증 서비스 확대 요인 중 하나입니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지난 21일 ‘바이오정보 분산관리 표준’을 제정했습니다.
이 표준에 따라 내년부터 고객의 지문·홍채 등 생체 정보는 두 개로 분할돼 각각 금융기관과 분산관리 센터에 보관되다 금융 거래를 할 때 합쳐져 인증을 받습니다. /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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