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LS산전 청주공장처럼 ESS나 AMI 등이 구축된 ‘클린에너지·스마트공장’ 시설을 늘리기 위해 기본요금 할인 등의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공장과 상업시설에서 활용하는 ESS에 대한 요금할인 폭을 크게 확대해 에너지의 수요를 줄일 방침이다. 요금이 싼 밤에 ESS를 충전했다가 전력 피크시간대에 충전된 전기를 사용하면 요금을 줄일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지원을 더 강화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이날 LS산전 청주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클린에너지·스마트공장’을 확산하기 위해 공장·상업시설의 ESS 요금 할인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관련 규정 개정을 위한 실무절차에 들어갔으며 내년 초부터 새 방안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업부의 계획대로라면 ESS 900㎾를 사용할 경우 절약되는 전기요금은 연간 1억원 가까이 된다. ESS를 활용할 때 지원하는 방안은 두 가지다. ESS를 활용할 때 받는 기본요금을 할인하는 혜택이 첫 번째. 이는 오는 2019년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는데 산업용 전력요금제(300㎾ 이상용 ‘을’ 요금제)를 사용하는 공장이 피크시간대에 ESS 900kwh를 사용하면 이전에는 매월 250만원씩 할인받았으나 앞으로는 3배 늘어난 750만원씩 절약할 수 있다. 절감규모가 ESS를 설치하지 않은 기업에 비해 연간 9,000만원에 이른다. 야간시간대 ESS 충전요금에 대한 할인율을 현행 10%에서 50%로 대폭 상향하는 것이 두 번째다. 900㎾ ESS를 사용할 경우 하루에 2만5,000원씩, 연간 913만원을 할인 받는다.
허정수 에너지신산업진흥과장은 “이번 조치로 ESS 설치 투자비를 회수하는 시간도 기존 6년에서 4.6년으로 단축되고 국내 ESS 시장 규모도 앞으로 3년 이내에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철균기자 fusioncj@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