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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서울경제 광고대상] 메마른 일상에 힘이 되길…지친 국민 달래는 위로메시지







‘신뢰’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하는 한 해였다. 정부와 재계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각종 사건사고들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경주에서는 진도 5.8의 강진과 여진이 일어나 많은 시민이 준비 없이 피해를 입었다.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등 국가적인 재난을 연달아 겪으며 국가의 안전정책 부재를 실감한 전 국민들 역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뒤이어 한국의 대표 기업인 삼성의 갤럭시노트7 폭발과 리콜 사태라는 우울한 소식 들려왔고, 머지 않아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불리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면서 국정은 끝을 모르는 혼란으로 치닫고 있다. 국내 내로라하는 대기업들도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검찰의 수사 물망에 오르내리면서 정부는 물론 산업계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 추락은 말할 것도 없다. 바닥으로 곤두박질 친 소비 심리는 국가와 미래에 대한 불신으로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 제품을 선호하는 ‘가성비’ 소비 문화나 불필요한 소비를 없애고 최소한의 물건으로 살아가려는 ‘미니멀리즘’의 대두, 30%로 치솟은 1인 가구 비중 등 소비 문화의 체질 또한 크게 달라진 한 해였다. 소비자에 대한 기업의 신뢰 제고와 위로의 메시지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했던 2016, 서울경제광고대상에서는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기업가 정신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광고 13편이 선정됐다.

2016 서울경제광고대상 심사를 위해 조병량(오른쪽부터) 한양대 명예교수와 이기복 홍익대 명예교수 등 심사위원들이 후보작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권욱기자




특히 미술 작품이나 자연의 아름다움을 광고로 끌어들여 기업과 상품의 가치를 한 단계 높이려는 심미적인 광고들이 돋보였다. 계속된 혼란에 지친 국민들의 일상과 동행하고 그들을 따뜻하게 위로하려는 노력 또한 이어졌다.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대상을 수상한 SK(주)의 ‘OK ! SK’ 캠페인이다. 작은 일러스트가 모여 큰 그림을 그리는 이 캠페인에는 SK의 핵심 성장 사업인 반도체와 바이오제약, ICT 등을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SK 임직원들의 모습과 활약상이 잘 담겨있다. 기업 PR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SK텔레콤 역시 ‘연결, 그것은 해결’이라는 제목으로 사람과 동물, 가전제품 등 우리 일상 생활 속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다양한 대상들을 라인 드로잉으로 연결해 앞으로 다가올 ‘초 연결 세상’을 한 발 앞당겨 세상의 모든 것을 연결하겠다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초프리미엄 가전’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로 고급 가전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LG 전자는 기술력은 물론 디자인을 겸비한 프리미엄 가전 ‘LG시그니처’가 작품의 반열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광고를 선보여 가전부문최우수상을 수상했다. LG시그니처 OLED TV는 ‘빛’, 냉장고는 ‘별’, 세탁기는 ‘달’, 가습공기 청정기는 ‘비’에 각각 비유해 각 제품이 가진 특징을 드러내면서도 아름다운 광고를 만들어 냈다. 생활부문최우수상에 오른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히트 상품 설화수 윤조에센스 역시 현대 작가와의 협업으로 전통소재 호박을 활용한 작품을 만들어 윤조에센스의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그 안에 담긴 귀한 원료의 가치를 표현했다. 금융 부문에서는 신뢰와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킨 광고가 주류를 이뤘다. 금융부문최우수상을 수상한 동부그룹 역시 14년 동안 지켜온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금융, 동부금융네트워크’라는 슬로건으로 평범한 사람을 위한 인간적인 금융 전문 기업의 이미지를 고수했고 KB금융그룹도 ‘[함께] 걸어가는 국민 KB금융그룹이 응원합니다’라는 광고로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한 점이 호평받았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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