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서 OCI의 성장 기대감도 위축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28일 “내년 세계 태양광 발전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며 OCI의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기존 ‘적극매수(STRONG BUY)’에서 ‘매수(BUY)’로 낮췄다.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힐러리 클린던의 당선을 가정하고 예측한 내년 미국 신규 태양광 발전 수요 전망치는 기존 20기가와트(GW)에서 12GW로 하향한다”며 목표가 하향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중국과 미국의 태양광 발전 수요 감소로 2017년 세계 태양광 발전 수요는 60기가와트(GW)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상 첫 전년동기대비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의 지원 중단을 우려한 선제 수요로 2017년 미국 태양광 발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있지만 이는 가능성일 뿐 현재는 보수적 전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정부도 지난 7일 2020년까지 태양광 발전 설비를 150GW 설치하겠다는 목표를 110GW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 세계 태양광 발전 수요는 감소할 것이로 보인다.
폴리실리콘 수요 감소도 OCI에 부정적 요인이다. 이 연구원은 “내년 세계 폴리실리콘 총수요 역시 33만t으로 올해보다 5만톤 감소할 것”이라며 “변화된 수급 상황을 반영해 내년 폴리실리콘 가격 전망치를 kg당 20달러에서 16달러로 하향한다”고 했다. 폴리실리콘 가격 전망치 하향에 따라 내년 OCI의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 대비 2,4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로선 트럼프의 에너지 정책 변화와 OCI의 생산 원가의 개선이 OCI 실적 개선의 열쇠다. 그는 “트럼프 인수위원회에서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변화된 입장이 발표되기를 기대한다”며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OCI의 실적 개선 동력은 토쿠야마 말레이시아(Tokuyama Malaysia) 인수 여부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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