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대한민국 증권대상’에서 대체투자부문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된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부동산 등 대체투자를 통해 증권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연초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루이사로손빌딩을 사들인데 이어 현재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인 자산까지 포함해 올 한해 부동산 대체투자 규모만 3조원에 달한다. 단일 증권사 최대규모로 국내 실물부동산 인수시장의 점유율 약 40%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저금리 상황에서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 국내외 수익형 부동산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자체 수익원을 다각화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올해 프랑스 파리의 노바티스HQ(4,818억원), 미국 필라델피아 미국 국세청(4,394억원), 벨기에 브뤼셀 아스트로타워(2,261억원), 호주 캔버라 호주 복지부(2,062억원), 폴란드 브로츠와프의 아마존 물류센터(969억원) 등 해외투자에 이어 지난 11월 경기도 안양의 평촌G스퀘어(9,131억원)까지 총6곳의 국내외 부동산을 매입했다. 자산가격만도 이미 2조3,635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유럽 부동산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임박한 거래까지 포함하면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규모가 지난 2014년(4,000억원)과 지난해(6,000억원)에 비해 5배이상 늘어났다.
한국투자증권의 대체투자부문 확대는 수익성 다각화의 일환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초 투자금융(IB) 그룹을 신설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문가인 김성환 전무를 그룹장으로 선임하면서 부동산 대체투자부문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우량 국외 부동산을 매입한 뒤 이 지분을 국내 연기금 공제회 등 기관투자가에 재매각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투자증권은 유동성(수익형 부동산 거래량)이 풍부한 시장과 신용도 높은 임차인의 장기 임대차 계약 확보, 시장가격 대비 적정가격의 부동산을 발굴한다는 3대투자원칙에 근거해 대체투자 활성화를 계속해나갈 방침이다. 이와 같은 대체투자 발굴노력으로 한국투자증권은 IB 부문에서 2,000억원이 넘는 영업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