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시트로엥의 공식 수입사인 한불모터스가 내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3종을 출시하고 판매량 회복에 나선다. 올 들어 주력 모델인 ‘2008’의 노후화로 전년 대비 판매가 줄었지만 내년에 공격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역대 최고 연간 판매량을 기록했던 지난해 성적을 뛰어넘겠다는 각오다.
송승철 한불모터스 사장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지난 달 파리모터쇼에서 공개했던 중형 SUV ‘3008’ 풀체인지 모델과 2008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더해 기존에 판매하지 않던 대형 SUV ‘5008’을 내년에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7,000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성적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사장은 이어 “늦어도 2월까지는 첫 번째 차량을 출시하고 상반기 내에 3종을 모두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불모터스는 지난해 소형 SUV 2008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연간 판매량이 전년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2008은 지난해 3,998대가 팔려 푸조 판매량의 57%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 들어 2008 판매가 10월까지 1,594대에 그치면서 푸조 전체 판매량(3,139대)은 전년대비 47.1%가 줄었다.
송 사장은 3008 완전변경모델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최대 히트작인 2008 출시 전보다 더 많은 사전 문의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는 것. 업계에서는 한불모터스가 3008의 높은 상품성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편다면 2008의 폭발적인 인기를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송 사장은 지난 8월 선보인 ‘시트로엥 C4 칵투스’가 당초 기대했던 것 보다 덜 팔리는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C4 칵투스는 8~10월 석달 간 217대가 팔렸다. 그는 “에어범프 등 혁신적인 요소가 많고 디자인면에서 개성이 뚜렷하다 보니 소비자들이 좀 낯설어 하는 것 같다”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좀 더 익숙해지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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