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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인터뷰] 최승윤 오가다 대표 "단순 음료 넘어 '웰빙 라이프' 지향하는 카페죠"

작년 본사 매출 100억 돌파

한방차에 키즈·책 등 결합

라이프스타일 카페로 진화

2020년까지 매출 1,000억

日·美 이어 대만 진출도 앞둬

韓 한방차 널리 소개하고파

최승윤 오가다 대표




“단순히 음료를 파는 것을 넘어 ‘오가다’라는 공간을 통한 ‘웰빙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을 지향합니다. 이 같은 비전을 위해 오가다 매장에 건강한 음료와 함께 건강한 삶에 대한 제안을 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펼칠 계획입니다.”

국내 최초 한방차 테이크아웃 전문점인 오가다 최승윤(33)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전국 8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오가다는 지난해 본사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차 시장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2010년 10억 원, 2011년 25억 원, 2012년 35억 원, 2013년 52억 원, 2014년 72억 원 등 매해 30%씩 꾸준히 성장 중이다.

‘다섯 가지 아름다운 한방차’라는 뜻의 오가다(五嘉茶)는 2009년 최 대표가 서울 시청 인근에 6.6㎡(2평) 규모로 시작한 한방차 전문점이다. 대학생 시절 디자인 통합 컨설팅 회사를 창업한 후 오피스 상권을 드나들던 그는 직장인의 식후 커피 문화를 접한 후 컵 안에 커피 대신 몸에 좋은 한방차가 담기면 좋겠다는 생각에 오가다 창업을 결심한다.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오가다가 시작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스타벅스를 넘어서겠습니다!’라는 입 간판을 입구에 내걸고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커피에 비해 한방차가 소비자에게는 낯설어 초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며 “직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거쳐 가게 홍보 방안과 손님 응대 서비스에 차별화를 뒀고 이후 오가다 한방차를 맛본 손님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재료를 우려내는 한방차처럼 오가다는 무조건적인 확장보다는 맛과 품질에 집중한 전략을 택했다. 창립 7주년을 맞았지만 매장 수 확대에 조급해하지 않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국내에서 인기를 끌면 앞다투어 해외로 나가는 업계 분위기와 달리 지난 2012년 일본 진출 이후 4년 만인 지난 6월 미국 LA에 진출했으며 대만 진출도 앞두고 있다.



오가다는 카페라는 공간을 활용한 ‘웰빙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새로운 공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최 대표는 장기적으로 오가다, 오가다 플러스(오가다와 오쉐이크 결합 매장), 오가다 키즈(가칭·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키즈 카페), 오가다 플라워(가칭·화훼, 디퓨저, 책 등을 결합한 매장) 등 4가지 형태의 매장 운영을 구상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론칭한 쉐이크전문점인 ‘오쉐이크’와 이달 경기도 남양주에 문을 연 키즈 카페인 ‘오키즈’는 모두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직원들과의 회의와 아이디어 작업을 거쳐 탄생한 브랜드다. 오가다는 다음달 8일 서울 은평구 롯데몰에 여행 업체와 함께 여행을 테마로 한 컬래버레이션 매장도 낸다.

그는 “예전에는 차만 봐도 웰빙 메뉴라고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웰빙이라는 개념이 육체·정신적인 웰빙, 힐링으로 세분화됐고 나한테 맞는 것을 찾고 나에게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것으로 넓어졌다”며 “오가다라는 공간에서 고객 스스로 자기한테 맞는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여러 아이템과 콘텐츠로 이루어진 ‘어 라이프 인 하모니(조화로운 삶)’를 주제로 공간을 창출하려 한다”고 말했다.

오가다는 2020년까지 매출 1,000억원, 영업이익 10%, 해외매장 포함 1,000개점 등 ‘트리플 1’을 목표로 내걸었다. 특히 7년 간 국내에서 차곡차곡 다져온 기반을 바탕으로 해외에 우리나라 전통 한방차의 맛을 알리겠다는 각오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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