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시중은행들이 특판 예금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는 다음 달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은행들이 미리 자금을 확보해 두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이달 말까지 ‘연 4.3% 추억의 금리를 잡아라’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기간 온라인 전용 상품인 ‘아이원 300적금’에 가입하면 추첨을 통해 최고 연 2.1%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기업은행 홈페이지나 페이스북에서 숫자퀴즈를 풀고 받은 숫자 8자리를 적금에 가입할 때 친구 추천 코드로 입력하면 응모할 수 있다. ‘아이원 300적금’의 최고 금리 연 2.1%에 이벤트 금리를 더하면 연 4.3%까지 받을 수 있다.
KEB하나은행은 저축의 날(10월 25일)을 맞아 ‘저축으로 하나 되세요!’ 정기예금을 선보였다. 1년 만기 상품은 연 1.55%, 1년 6개월짜리는 연 1.65% 금리를 준다. 최저 가입 금액은 1,000만 원이고 1억 원 이상 가입하면 0.05%포인트의 금리를 더 얹어준다. 이 밖에 올해가 가기 전에 만기 되는 적금을 보유한 고객에겐 최대 500만 원 한도로 연 2.4% 금리를 제공하는 ‘리틀빅 정기예금’도 판매 중이다.
<표>은행권 주요 특판 이벤트
상품 | 내용 |
IBK기업은행 ‘아이원 300적금 | ‘아이원 300적금’ 신규 가입자 대상 추첨으로 최고 연 2.1% 우대금리 제공 |
KEB하나은행 ‘저축으로 하나 되세요!’ 정기예금 | 1년만기 연 1.55%, 1년 6개월 만기 연 1.65% 금리에 1억원 이상 가입할 때 0.05% 우대금리 제공 |
신한은행 ‘신한청춘드림적금’ 머니 이벤트 | 11월 말 잔액 30만원 이상인 신규 가입자 대상 최고 100만 마이신한 포인트 제공 |
DGB대구은행 ‘독도 예·적금’ | 독도 명예주민증이나 독도 아카데미 수료증 제시하면 최고 0.25%포인트 우대금리 제공 |
특정 고객군을 대상으로 한 적금도 눈에 띈다. 신한은행은 이달 말까지 20대와 사회 초년생을 위한 특화 상품 ‘신한청춘드림적금’ 가입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적금은 만 19세에서 35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적금 신규 가입자 중 11월 말 잔액 30만 원 이상인 사람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521명에게 총 800만 마이신한포인트를 준다. 이 포인트는 신한금융그룹의 통합 멤버십인 ‘신한판클럽’의 포인트로 신한 계열사 및 제휴 가맹점 등에서 쓸 수 있다. 1등(1명)은 100만, 2등(20명)은 10만, 3등(500명)은 1만 포인트를 받는다.
DGB대구은행은 지난달 독도의 날을 기념해 독도를 방문한 사람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독도 예·적금’을 내놨다. 기본 금리는 예금 연 1.36%, 적금 연 1.41%다. 여기에 가입할 때나 예금 기간 중 독도를 방문하고 받은 ‘독도명예주민증’이나 독도박물관이 발행하는 ‘독도아카데미 수료증’을 가져오면 최고 0.2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예금은 3,000억 원 한도로 판매하고 적금은 제한이 없다.
이처럼 다양한 은행 특판 상품이 나오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유동성 확보 목적이 크다고 설명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다음 달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조달비용으로 자금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또 내부적으로는 올해 수신 목표치를 채우려고 하는 곳들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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