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주총에서 10대1 비율의 감자 안건과 신주 인수 청약 한도를 발행 주식 총수의 50%에서 90%로 확대하고 전환사채(CB) 발행 한도를 기존 6,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을 승인했다.
앞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각각 1조8,000억원의 출자 전환과 1조원 규모의 영구채 매입을 통한 총 2조8,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연내 자본확충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자본확충이 완료되면 7,000%가 넘는 부채비율은 900% 수준으로 내려간다. 대우조선해양은 완전 자본잠식을 벗어난 재무지표를 바탕으로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노조는 이날 “산은이 대주주로서 지분율과 지배력만 높일 게 아니라 회사 경영 정상화에 책임을 다해 올바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대주주 지배력 강화가 특수선(방산) 사업 분리와 회사의 해외 매각을 용이하게 처리하려는 제도적 장치로 활용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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