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구두개입에 나섰다.
25일 정부는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 겸 합동점검 태스크포스(TF)’를 개최하고 “과도한 시장 변동성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안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환율이 오르는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시장 변동성이 증폭되고 있다. 24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1.811%로 전일보다 3.6bp(1bp=0.01%포인트) 올랐다. 이는 연중 최고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달러당 1,180원 10전으로 1,180원선을 넘어섰다.
정부는 “국내 시증 금리가 주요국 금리와 동반 상승하고 있어 관련 시장 동향과 가계부채 등 대내 리스크 요인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트럼프 정부의 각료 및 참모 인선, 공약 이행 여부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탈리아 국민투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브렉시트 협상 개시 등 시장에 미칠 수 있는 주요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는 미국 TPP 탈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폐기, 중국에 대한 제재 조치 등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라 발생 가능한 주요 통상 현안에 대한 대응방향을 포괄적으로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 차관을 비롯해 한국은행 부총재,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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