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은 24일 “평창동계올림픽의 재원 확보와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마케팅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후원목표액 9,400억원을 초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로 열린 제222회 경총포럼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주제로 강연을 펼치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의 3대 키워드로 △경제올림픽 △고품격 문화올림픽 △최첨단 ICT올림픽을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이번 평창올림픽을 건전한 대회재정 운영을 통해 ‘경제올림픽’으로 구현하겠다”면서 “올림픽 시설과 기존 관광자원을 연계해 관광 흑자와 투자유치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동계 올림픽경기장과 강릉 바우길, 평창·정선 산소길 연계 등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 진행 중”이며 “동계올림픽에 외국인 39만명, 내국인 220만명 등 국내외 관광객 260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소개했다. 후원목표액 9,400억원 초과 달성을 위한 방법으로는 “특히 국내 기업들의 많은 참여를 위해 대회 지식재산을 활용한 다양한 라이선싱 상품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외 관광객들이 입국에서 출국까지 경기장 관람·쇼핑을 즐기고 맞춤형 정보를 제공 받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최첨단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직위는 현재 후원목표액 9,400억원의 83%를 달성한 상태다. 하지만 최순실 사태로 인해 기업 후원이 중단되면서 자금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씨 소유의 더블루케이가 스위스 건설회사 누슬리와 평창올림픽 오버레이 공사 수주에 나섰고 이런 시도에 비협조적인 조양호 전 조직위원장을 찍어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의심의 눈길도 많아진 상황이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이 위원장은 “일부 언론에서는 올림픽 예산 13조원 전체가 오용됐다고 얘기하는데 13조원 중 11조원은 인프라 예산”이라며 “국토교통부 등 정부에서 발주한 사업으로 오용될 가능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나머지 2조원에 대해서도 “대부분 강원도가 발주한 시설 예산으로, 대부분 공개경쟁입찰이라 오용 가능성이 없고 일부 수의계약도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로 진행됐다”고 했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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