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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 기업에 힘이되는 '중기공제기금'

4,425억 기금조성…1만3,000곳 가입

지방에서 창호를 제조하는 A 업체는 1억원 규모의 어음이 부도나는 시련을 겪었다. 이 회사가 좌절하지 않고 희망의 끈을 붙잡을 수 있었던 것은 중소기업공제기금이 있었기 때문이다. A 업체는 부금잔액의 10배인 7,000만원을 6개월 거치, 30개월 무이자 분할상환이라는 조건으로 대출받았다. 결국 이 회사는 부도 위기를 넘기고 재기에 성공했다.

24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이어지면서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하고 있는 중소기업 공제기금이 주목받고 있다.

중소기업공제기금은 중소기업의 도산을 막아 사회ㆍ경제적 각종 손실을 예방하는 것을 목적으로 일정 기간 공제부금을 납부한 중소기업에 △부도어음 대출 △어음ㆍ수표 대출 △단기운영자금 대출 △매출채권 보험청구권 담보대출 등을 지원한다. 부도어음 대출은 거래 상대방의 도산으로 받은 상업어음이 부도 처리된 경우 부금잔액의 5배 이내에서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지난 10월 말 기준 가입자 수는 1만3,000개사에 달하고 조성된 기금은 4,425억원에 이른다.



중기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어려운 대내외 경제 여건 속에서도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은 우리 경제의 허리와 모세혈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경영안정자금을 충실히 공급해 왔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까지 효율적으로 자금이 흘러가도록 해 중소기업·소상공인 중심의 바른 시장경제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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